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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대선 승부수였던 세종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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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대선 승부수였던 세종시 찾아

입력
2013.04.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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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지난달 8일 계룡대 방문을 빼면 사실상 첫 지방 순시다.

박 대통령에게 세종시는 '원안 고수'로 정치적 승부수를 걸었던 곳이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첫 지방 일정으로 세종시를 정한 것은 또 다른 정치적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세종시 방문을 계기로 향후 민생과 관련된 본격적 광폭 행보를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지역균형 발전의 상징인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의 첫 업무보고를 받게 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첫 마디부터 세종시를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아직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생활하기에 힘든 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종시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힘을 합해 교통과 교육을 비롯한 제반 인프라를 하루 속히 갖춰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국토부와 환경부의 동시 업무보고를 받은 의미에 대해 "최근 4대강 사업과 댐 건설을 비롯한 물 관리 정책을 놓고 두 부처 간에 갈등이 있었다"고 지적한 뒤 "경제와 환경, 개발과 보전의 가치관이 더 이상 대립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논란이 되고 있는 창조경제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들며 개념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거의 모든 국민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과학기술적인 면에서도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노력한다면 그것도 하나의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정 총리ㆍ민주 대표단 만찬 "북한 위협 대응 긴밀 협력"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와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대표단은 4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만찬을 갖고 북한의 전쟁 위협에 따른 안보위기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 원내대표 정 총리에게 북한의 위협에 대해 "만반의 태세를 갖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나치게 위기를 강조하면 국민이 불안해할 수 있는 만큼 냉정하게 위기를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야당도 남북문제에 적극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박 원내대표의 말을 경청하며 공감을 표했다. 이날 만찬에선 국정 현안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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