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무등산에 형성된 주상절리대(柱狀節理帶)가 여의도 면적(8.4㎢)보다 훨씬 널리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상절리대 가로 폭이 최대 9㎙에 달해 세계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는 4일 내놓은 '무등산 주상절리대 일대 학술조사 및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방안 연구'라는 제목의 용역 보고서에서 "주상절리대는 북산(신선대)~북봉(누에봉)~천왕봉~지왕봉~인왕봉~서석대~입석대~중봉~동화사터~낙타봉~촛대봉~안양산 정상부근까지 분포돼 있다"며 "최소 면적이 11㎢에 달하며, 이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구센터는 주상절리대 형성 시기를 8,500만년 전으로 추정했다. 주상절리대는 중생대 백악기에 발생한 화산 활동의 산물로서 용암이 냉각, 수축하면서 만들어졌다. 오랜 세월 물리적 풍화작용에 의해 기둥과 병풍 모양을 하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고 학술적 가치가 크다.
광주시는 2005년 12월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된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 등 주상절리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입석대는 5~8각, 둘레 6~7m, 높이 10여㎙의 독립된 돌기둥 수십 개가 수직으로 하늘을 찌르듯 솟아 있으며, 서석대는 돌 병풍 모양으로 동서로 길게 발달해 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영국 자이언트 코즈웨이의 폭은 평균 30㎝이다.
연구센터는 이어 무등산에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밀도의 암괴류(岩塊流ㆍblock streamㆍ혀 모양의 평면형을 가진 지형)가 형성돼 있어 천연기념물 지정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무등산 암괴류는 원효사~중봉, 원효사~동화사터, 장불재~안양산, 입석대~광석대, 광석대~북산에 형성돼 있다. 무등산에는 총 116과 347속 470종의 생물이 분포돼 있고, 6목 15고 25종의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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