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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모자가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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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모자가 너무 아프다

입력
2013.04.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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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장면에서 흑이 우상귀 ▲를 서두르다 백에게 △로 모자 씌움 당한 게 너무 아프다. 이 수가 놓이고 보니 단박에 좌상 일대가 온통 백 천지로 변했다.

한데 백의 입장에서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를 두기 전에 아예 1, 2를 먼저 교환해 두는 게 더 좋았다. 그랬으면 흑 대마가 4, 6으로 살아야 하는데 이건 7, 9가 절대 선수여서 흑이 엄청나게 당한 모습이다. 한편 흑도 3으로는 1, 3으로 중앙에서 한 집을 만들면서 살아 두는 게 정수였다. 에 비해 집으로도 상당한 차이다.

실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알기 쉬운 길을 마다하고 3부터 8까지 서로 최강으로 맞섰다. 결국 흑돌과 백돌이 똑같이 뿌리를 끊긴 채 중앙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이 됐는데 당장 좌하귀 흑 대마에 가일수가 필요하므로 아무래도 이 싸움은 흑이 불리해 보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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