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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는 뮤지컬마다 대박… 블루스퀘어 100만 관객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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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는 뮤지컬마다 대박… 블루스퀘어 100만 관객 초읽기

입력
2013.04.0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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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동 뮤지컬 전문공연장 블루스퀘어의 누적 관객수가 조만간 100만 명을 돌파한다. 2011년 11월 4일 개관한 지 1년 5개월만이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6일 개막하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서울공연때 달성될 전망이다.

국내 뮤지컬시장은 최근 5년간 매년 15%대 성장세를 보이며 현재 약 3,000억원 시장을 형성했다. 지난해 뮤지컬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은 약 700만명에 이른다. 뮤지컬시장 성장에 가장 첨병역할을 한 곳은 바로 블루스퀘어이다.

블루스퀘어에는 뮤지컬전용관인 삼성전자홀(1,700석)과 다목적공연장(1,000석)이 있다. 이중 삼성전자홀은 개관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쉬는 날 없이 가동률 100%를 기록했다. '조로''위키드''엘리자벳''오페라의 유령'등 올리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렸다. 대부분 국내 초연이다. 티켓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인터파크씨어터는 "매표 상황 공개를 꺼리는 일부 대형 제작사의 작품을 제외한다면 블루스퀘어는 평균 92%의 좌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로'가 89%, '위키드'가 99%, '오페라의 유령'이 99.5%의 수치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5~10월 공연한'위키드'로 20만 명을 동원하고 2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던 것은 뮤지컬 전용극장으로서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무대 전환이 자연스럽다. 반투명 스크린의 영상은 3D 공연을 보는 감흥을 주었다."(전옥주ㆍ39ㆍ회사원)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가까워서 좋았다."(서현경ㆍ17ㆍ고등학생) 3일 삼성카드홀에서 뮤지컬 '아르센 루팡'을 관람한 관객들은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돋보이게 하는 극장의 메커니즘에 대해 칭찬했다. 특히 전면의 반투명막에 투사되는 파리 지도 등 영상, 한 치의 오차 없이 작동하는 무대 설비 등은 배우들의 연기와 맞아떨어지면서 관객을 빨아들였다. 삼성카드홀에서는 일반 가요 공연도 활발히 열리고 있다. 뮤지컬 무대를 위한 1,000석의 자리는 콘서트 공연 때는 지정석 1,382석을 비롯해 입석까지 합하면 3,000명 수용이 가능하다.

극장측은 6일 '레 미제라블' 첫 공연때 1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하여 '블루스퀘어 100만번째 프로포즈'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100만번째 관객에게는 레 미제라블 25주년 실황 DVD, 책, 머그컵 등을 증정하며 관객 전원에게도 장미꽃과 위니비니 상품권 등을 나눠준다. 또 14일까지 '아르센 루팡' 예매 관객에게는 50% 할인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뮤지컬 평론가 정수연 씨는 "질적 수준을 담보한 일련의 뮤지컬 무대가 전용관에서 꾸준히 공연돼 공간의 인지도 상승을 촉발 시켰다는 점에서 블루스퀘어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한다"며 "앞으로 작품의 완성도 추구와 고급화 노력이 더욱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윤지영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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