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괌에 배치하기로 한 고고도 방어체계(THAAD)는 중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지상배치형 방어시스템이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는 적 미사일의 상승ㆍ중간ㆍ종말단계에서 각각 요격하는 다층 방어망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미사일이 낙하하는 종말단계의 상층권 요격을 담당한다. 고도 150㎞에서 초속 2.5㎞로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정밀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THAAD는 트럭 탑재 발사대와 요격 미사일, AN/TPY-2 추적레이더, 통합 사격통제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2005년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은 정찰위성(SBIRS)과 서태평양에 배치된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SBX-1), 일본 규슈와 아오모리현에 배치된 육상 기반 X밴드 레이더로 이를 탐지한다. 미사일이 발사돼 30~40㎞까지 상승하는 단계에서는 항공기에 탑재된 공중 레이저발사기(ABL)로 요격한다. 고도 100㎞ 이상 대기권을 돌파하는 중간 단계에서는 이지스함에 배치된 사거리 500㎞ 이상의 SM-3·6 대공미사일, 지상 배치 요격미사일(GBI)로 격추한다.
이후 미사일이 다시 대기권을 진입해 수평으로 자세를 잡고 비행할 때 속도가 떨어지는데, 이 때 THAAD와 SM-3·6으로 요격이 가능하다. 미사일 고도가 더 낮아지면 이지스함의 SM-2 대공미사일과 지상의 패트리엇(PAC-2∙3) 미사일로 요격한다.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은 “미국이 1990년대부터 준비해 온 THAAD의 성능은 어느 정도 검증된 것으로 안다”며 “미국은 THAAD를 도입함으로써 북한을 압박하고 기존에 추진하던 MD 시스템 구성시기를 앞당기게 돼 일거양득”이라고 평가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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