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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초선들도 이정현 수석 만나 쓴소리 “당청간 소통 부재가 국정난맥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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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초선들도 이정현 수석 만나 쓴소리 “당청간 소통 부재가 국정난맥의 원인”

입력
2013.04.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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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이 3일 청와대를 향해 당청 간 소통 부재를 지적하며 '쓴소리'를 했다. 초선 의원 모임인 '초정회'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청와대 이정현 정무수석과 김선동 정무비서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월례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20여명의 초선 의원 중 다수가 소통 부재를 정권 초 국정 난맥상의 원인으로 지적하며 폐쇄적인 소통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발언에 나선 이 수석은 "당정청 워크숍에서 (소통 부족) 이야기가 나왔는데 달게 받겠다"며 "앞으로 당정청 관계에서 상호 협조나 이해를 구할 사안은 적극적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이어 "당정청은 공동책임, 무한책임을 함께 져야 할 3각축이니 적극 도와 달라"며 "다양한 형태와 규모로 소통하는 자리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자 청와대의 소통 부족과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과 우려가 이어졌다고 한다.

한 의원은 "현 시스템은 폐쇄적이고 전반적으로 소통이 잘 안되므로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며 공식적인 대화 채널 개설을 주문했다. 다른 의원은 정부의 4ㆍ1 부동산 대책과 관련, "당정회의를 거치긴 했지만 상임위와 사전 조율이 안됐다"며 "담당 상임위 소속 의원들도 언론 보도를 보고 내용을 알았는데 적어도 여당 의원과 사전 논의는 거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지침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쌍방향 소통이 되도록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여기 오는 것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박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고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박 대통령 역시 의원으로 국회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당청 관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찬 모임에는 5월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주영 최경환 의원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모임 시작 전에 도착해 간담회를 지켜 본 최 의원이 이 수석으로부터 마이크를 받아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당 일각에선 "청와대가 최 의원을 낙점한 게 아니냐"는 '박심(朴心)' 논란이 일었다. 간담회 중간에 온 이 의원도 발언할 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한 참석 의원은 "두 의원 모두 연락을 받고 인사하기 위해 온 것으로 안다"며 논란을 경계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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