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도입 추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도입 추진

입력
2013.04.03 12:02
0 0

북한 영공 바깥에서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TAURUS)'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3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군 당국은 미 정부가 수출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는 사거리 370㎞의 미국제 재즘(JASSM) 대신 사거리 500㎞인 독일제 타우러스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사업공고를 두 차례 냈지만 타우러스만 입찰에 참여해 가격과 기술 이전 등을 놓고 협상 중이다.

탄두중량 480㎏의 타우러스는 적의 방공망을 피해 30~40m의 초저고도에서 마하 0.9로 비행할 수 있고, 6m 두께 콘크리트벽을 관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지하 벙커 타격이 가능하다.

타우러스가 도입되면 북한 핵미사일 등의 공격 징후를 탐지해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 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사거리가 길기 때문에 공격기를 보호하기 위해 수십 대의 전투기를 동원할 필요가 없다. 대전에서 평양을 타격하는 등 북방한계선 남쪽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북한 핵시설과 주요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슬램이알(SLAM-ER)은 사거리가 270㎞로 짧아 평양 이북을 타격하기 위해 북한 상공을 통과해야 해 위험도가 높았다.

문제는 가격이다. 재즘은 한 발에 7억8,000여만원이지만, 타우러스는 11억여원, 전투기 부착 비용까지 더하면 2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당초 예산보다 140%정도 초과될 것으로 보여 협상을 통해 미사일 가격뿐만 아니라 지원체계 가격도 낮춰야 한다"며 "예산범위를 초과하면 협상이 결렬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도입기한을 정하지 않고 예산 내에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사청 관계자는 "경쟁 입찰 방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재즘 수출 승인이 나면 얼마든지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