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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패 보기 악성코드 유포해 수억원 챙긴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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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패 보기 악성코드 유포해 수억원 챙긴 일당 검거

입력
2013.04.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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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도박게임에서 상대방 패를 볼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프로그램 개발자 이모(38)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또 PC방 관리업체 직원 안모(26)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5월 유명 게임사이트 포커게임 이용자들의 패를 볼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제작해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전국 64개 PC방을 돌며 컴퓨터 5,600여대에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포커게임에서 게임머니를 딴 뒤 인터넷 환전소에 되팔아 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 등은 매달 200만~400만원의 활동비를 받으며, 패 보기 프로그램을 PC방 메인 컴퓨터 등에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달아난 프로그램 개발자 김모(38)씨 등 2명을 뒤쫓는 한편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가 디도스 공격 등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에 쓰일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패 보기 프로그램 유포사건은 이메일을 이용하거나 PC방 개별 컴퓨터에 직접 설치하는 수법을 썼지만 이처럼 PC방 관리업체 직원들과 결탁해 범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인천=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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