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방패’ 육군 제31사단(충장부대)가 내 고장 사랑운동 대열에 합류했다.
31사단은 3일 오전 광주 북구 사단본부 기밀실에서 박병기 사단장과 박진열 한국일보 부회장, 김준수 KB국민카드 상무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장부대 내 고장 사랑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박 사단장은 협약식에서 충장부대 카드 1호를 발급받았고, 장교와 부사관 등 500여명의 가입신청서를 KB국민카드에 전달했다. KB국민카드 측도 이날 부대원들의 내 고장 사랑 카드 가입으로 적립된 내 고장 사랑 기금(계좌 당 1만원) 500만원을 부대 측에 지급했다. 부대 측은 이 기금과 카드 사용액의 0.2%를 모아 생활고를 겪고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장병, 불우 이웃을 돕는데 쓸 계획이다.
박 사단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늘 부족함을 느꼈는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범국민적인 나눔 운동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따뜻한 나눔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내 고장 사랑운동의 취지에 적극 동감하는 만큼 군 차원에서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1955년 2월 강원 화천에서 창설해 같은 해 4월 광주로 이전한 31사단은 광주ㆍ전남 지역 2,503㎞에 달하는 해안선 방어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공을 인정 받아 육군에서 가장 많은 19차례의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았다. ‘명문사단’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이다. 또 내 고장 사랑운동 동참 이전부터 매달 1차례씩 전남 고흥 소록도병원에서 목욕봉사 활동을 펼치고 매주 수요일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대 밖 민간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등 지역사회 공헌과 이웃사랑을 실천해왔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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