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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0년까지 자살률 절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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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0년까지 자살률 절반으로”

입력
2013.04.0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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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20년까지 실행 가능한 모든 자살 예방사업을 펼쳐 자살률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신건강 지킴이’ 10만명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한해 2,722명(2011년 기준)에 달하는 자살자 수를 2020년까지 절반인 1,361명으로 줄이기 위한 자살예방종합계획 ‘마음이음 1080’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2009년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2.9명보다 높은 33.5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시 자살률은 26.1명으로 5.5명인 미국 뉴욕의 4.8배나 된다. 도쿄보다는 평균 3.2명이 많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별 지역간 자살률 격차가 커, 가장 높은 강북구가 37.7명인데 비해 가장 낮은 서초구는 19.2명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시는 이에 따라 자치구간 또는 자치구내 동별 자살률 격차를 줄이기 위해 25개 자치구마다 자살고위험동을 선정, 사례별로 집중 관리하도록 했다. 3개월마다 자치구별 자살률을 공개해 자치구가 자살예방활동에 힘을 쏟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또 시민이 직접 내 가족과 주변 이웃을 돌보는 ‘정신건강 지킴이’ 대면 서비스 인력 10만명을 구성해 자살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을 24시간 밀착 관리할 계획이다. 자살이 빈번한 영구임대단지에 대해서는 상담, 방문, 보건 등 통합 케어시스템을 구축키로했다. 가족이나 친구, 동료가 자살한 자살유족의 경우 자살을 선택할 확률이 평균보다 6~7배 높은데, 이들의 회복을 돕기 위해 자살예방센터와 자치구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상담팀을 배치해 전문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반 시민에게도 우울증 자가 검진을 할 수 있는 ‘마인드스파’ 온라인서비스(www.mindspa.kr)를 제공하고 가까운 지역정신건강증진센터에 방문하면 정신보건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시는 이번 계획을 위해 지난해 10억원 수준이었던 자살예방분야 예산을 올해 25억, 내년에는 50억원까지 늘리고, 현재 정신보건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 395명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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