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의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인천항과 평택항 등을 관할하는 국립인천검역소에 따르면 현장검역반이 투입돼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선박의 위생상태와 승무원ㆍ승객의 건강상태, 발열 여부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검역소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가 중국을 AI 발생국으로 지정한 이후 발열감시활동 등을 강화했다”며 “중국에서 AI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온 최근에는 AI 감염 증세 등에 대한 홍보활동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이 100여편에 달하는 인천국제공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질문지를 작성하는 형태로 승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선별조사를 매일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26개 항공편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다. 체온이 38도를 넘는 승객을 가려내는 발열감시도 병행하고 있다. 인천공항검역소 관계자는 “광저우 등 기존 선별검사 노선에 최근 AI 감염자가 발생한 상하이 등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검역관 수는 제한적인데 중국발 항공편은 워낙 많아 전수조사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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