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일에 맞춰 개통하려던 순천만소형경전철(무인궤도차ㆍPRT) 운행을 결국 포기했다. 이에 따라 박람회장과 순천만을 오가는 관람객의 불편이 예상된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만정원박람회 개막과 동시에 경전철을 운행하려 했으나 차량 공급 지연과 안전성 확보가 담보될 수 없다고 판단해 개막일 운행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스웨덴측 회사의 부품 공급이 지연되고 포스코측도 당초 박람회 개막 때 전체 40대 차량 중 20대 공급을 약속했으나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순천시는 안전성 확보와 부품의 안정적 공급이 확인되면 운행시기와 방법 등을 검토해 운행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정원박람회 동안 순천만을 찾는 관람객들의 교통 불편이 없도록 셔틀버스 20대를 투입해 탄력적으로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충훈 시장은 "이번 개막 운행 차질은 포스코측의 계약위반 사항인 만큼 법적 책임도 따져야 하지만 아직 구체적 법적 대응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순천만경전철은 그동안 부품 조달 지연과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개통 시기를 늦추자는 논란이 계속돼왔으나 시는 박람회 개막에 차질 없이 운행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포스코가 610억원을 투자해 추진한 순천만경전철은 지난 2011년 8월 공사에 착공했다. 포스코가 30년간 운영권을 갖고 박람회장과 순천만을 잇는 4.6㎞ 구간을 왕복 운행할 예정이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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