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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제군 때아닌 사각 트랙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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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제군 때아닌 사각 트랙 논쟁

입력
2013.04.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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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란 육상트랙 보셨나요?”

강원 인제군이 남면생활체육공원 내 육상트랙을 타원형이 아닌 직사각형 모양으로 추진하자 때아닌 효용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2014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남면 생활체육공원(7만4,974㎡)을 조성하면서 축구장이 국제규격에 못 미친다는 의견을 반영해 이를 넓히는 대신 당초 타원형으로 검토됐던 육상트랙을 사각형 모양으로 설계했다. 현재까지 마련한 체육공원 사업비 150억원에서 더 이상 증액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자 육상트랙 면적을 줄인 궁여지책이다.

육상트랙은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시설이 아니라 걷기나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을 하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트랙 모양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인제군의 입장이다.

하지만 이를 놓고 일부 주민들은 “그렇다면 축구장은 프로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직사각형 트랙은 세계적으로 찾아 보기 힘든 경우로 인제군의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지역 내에 이색 볼거리가 생겼다는 비아냥도 나온다.

인제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공간을 넓혀 트랙을 타원형으로 확장하려면 50억원 이상의 예산이 문제고, 사업비 증액 없이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인근 테니스 장 면적을 축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당초계획은 알려진 것과 달리 축구장에 옆에 정식 트랙이 아닌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었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려면 축구와 테니스 등 체육단체들의 반발도 예상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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