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발달된 정보통신 기술을 배워 베트남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외교부 수탁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전대의 한-아세안 대학생교류사업을 통해 이 학교에 유학중인 레옥 민 닷(23)씨의 당찬 포부다.
닷씨는 호치민에 있는 베트남 국립대 컴퓨터학과 3학년을 마치고 유학을 왔다. 그는 "한국이 세계적인 정보통신 발달 국가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 지원했다"며"호치민에 있는 코리아타운과 한국드라마 등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닷씨는 무엇보다 한국의 정보통신 인프라에 대한 부러움을 표시했다."한국의 통신망 속도가 베트남보다 5~6배는 빠른 거 같아요. 특히 전자정부 시스템과 우수한 정보보안 기술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1년 과정이 끝나는 9월 베트남으로 돌아가 4학년에 복학할 예정인 그는 졸업후 한국의 대학원으로 다시 유학와 못다한 공부를 더 할 계획이다."아직 베트남 기업에 취업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우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취직을 할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베트남의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한-아세안 대학생 교류프로그램은 아세안 10개국 최고 명문대학으로 구성된 아세안대학사무국과 대전대가 1년과정으로 20명의 학생을 선발, 교육시킨다. 올해엔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4개국에서 학생들을 선발했다. 정보통신과 사회과학 전공별로 영어 수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강좌도 개설, 한국에 대한 이해도 넓히고 있다. 대전대 관계자는"갈수록 국제정치에서 지역간 협력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아세안 대학생 교류사업은 한국과 아세안간 우호협력관계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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