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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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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먼저 웃었다

입력
2013.04.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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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가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1차전에서 82-63으로 승리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1.9%. 총 32회 가운데 23차례에 이른다. 또 4강에서 정규리그 상위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68.8%다. 모비스는 3쿼터 종료 직전 전자랜드 디앤젤로 카스토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허용해 56-54로 쫓겼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상승세는 거기까지였다. 모비스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파울을 얻어낸 양동근이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넣은 데 이어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덩크슛과 골밑슛을 연달아 성공시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어 문태영의 미들슛까지 터지며 4쿼터 시작 1분30초 만에 8점을 몰아 쳐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56-68로 뒤진 4쿼터 중반 골밑 3점 플레이와 속공을 묶어 61-68로 압박했지만 라틀리프를 막지 못했다. 라틀리프는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그리고 3점 플레이까지 완성시키며 경기 종료 3분38초를 남기고 74-63을 만들었다. 모비스는 결국 문태영과 김시래, 함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1분37초을 남기고 80-63, 17점 차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관심을 모은 형제 대결에서는 동생인 문태영(모비스)이 20점, 5리바운드를 기록해 6득점에 그친 형 문태종(전자랜드)을 압도했다. 라틀리프가 27점, 12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양동근(11점 8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27점과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 팀은 하루를 쉰 뒤 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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