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2년 시행된 서울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 때문에 양화생태공원 사업의 미완성 구간으로 남아있던 당산철교~양화대교 남단 구간의 생태공원화 작업이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된다. 이렇게 되면 한강길을 따라 총 9개의 생태공원ㆍ구간이 완성돼 한강의 생태지역은 전체 한강공원 면적의 21.4%에 이르게 된다.
서울시는 양화생태공원화 사업의 미완성 구간인 당산철교~양화대교 남단0.28㎞, 2만1,400㎡ 구간의 생태구간 조성 사업을 지난달 착공해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1997년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을 시작으로 2002년 강서습지생태공원, 2003년 고덕수변생태공원, 2008년 암사생태공원, 2009년 난지생태습지원, 2011년 잠실ㆍ양화·이촌한강공원 내 생태구간, 2012년 망원한강공원 내 생태구간 등에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현재까지 조성된 생태공원ㆍ생태구간의 총 면적은 192만390㎡로 전체 한강공원 둔치의 21.1%에 이른다. 2014년말 완공 예정인 반포한강공원 생태구간(26만1,000㎡)까지 더해지면 한강공원 총 면적의 24%가 녹지대로 만들어진다.
양화생태공원은 '버드나무 우거진 옛 나루터, 버들공원'을 콘셉트로 해 디자인됐다. 한강진, 삼전도와 함께 조선조 3대 나루터 중 하나였던 양화나루터의 역사성과 자연성을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강과 맞닿는 저수호안에 버드나무 606그루를 집중적으로 심고, 자연형 호안, 야생언덕, 갈태와 물억새 등을 조성해 겸재 정선의 '한양진경' 중 하나였던 양화 나루터의 옛 풍경을 되살리고, 수변경관을 개선할 계획이다.
한국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 생태공원화 사업에 따라 인공구조물로 이뤄져있던 호안을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해 생물종 다양성을 확보해 한강의 자연성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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