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출범 후 첫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사실상 글로벌 무대 데뷔인 셈이다.
미래부는 2014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의제설정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준비회의를 서울 강남의 리츠칼튼호텔에서 2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종록 미래부 2차관, 도시유키 야마다 아태지역 사무총장, 훌린 짜오 ITU 사무차장 등 38개국 대표단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4일까지 개최된다.
ITU전권회의는 유엔 산하의 정보통신기구인 ITU가 위성·전파, 정보통신 표준, 인터넷, 정보격차 등 글로벌 ICT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4년마다 개최하는 행사.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에 비유되기도 한다. 내년 10월20일부터 11월7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준비회의에서 한국 대표단은 ICT와 다른 산업간 융합을 촉진하는 방안, 기기간에 인터넷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사물인터넷(IOT) 확산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제안했다.
미래부는 부산 ITU전권회의 전까지 3∼4회에 걸쳐 국제 고위급 준비회의를 열어 전권회의 의제를 주도할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에 세계 ICT 정책포럼을 개최해 창조경제를 통한 세계 공영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은 환영사에서 "새 정부의 국가발전전략인 창조경제 핵심에 바로 ICT가 있다"며 "ICT를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환경 구축을 같이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ITU전권회의에서 다루는 의제 범위가 워낙 넓어서 통상 개최 2년 전부터 대륙별로 사전 준비회의를 한다"며 "1차 아태지역 준비회의를 우리가 개최하면서 아태지역 공동기고문에 우리나라 입장을 우선 반영해 전권회의 의제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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