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은퇴자 1,000명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준다. 이들은 학교나 지방자치단체, 비영리단체(NGO) 등에서 청소년과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일을 하게 된다.
KT는 향후 3년 간 은퇴자 10만명에게 정보기술(IT) 활용 교육을 실시하고, 이중 1,000명을 전문 강사로 양성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인터넷이나 워드, 엑셀 등 PC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에게 IT기본교육을 함으로써, 이들이 각자 보유한 전문지식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는 취지다. '드림티쳐(Dream Teacher)'로 명명된 강사들은 한자, 역사, 경제 등 은퇴 전 자신이 전문성을 가진 분야의 지식 및 기술을 가르치게 된다.
KT는 이번 사업을 위해 '시소'라는 이름의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은퇴자들에게 실질적인 IT활용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력이 필요한 각지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한다.
KT는 우선 올해 2만명의 은퇴자를 대상으로 IT 활용교육을 실시, 성취도가 높은 2,000여명에게는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최상위 200여명에겐 드림티쳐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지원할 방침인데, IT전문지식을 가진 100여명은 이미 'IT역기능 예방강사'로 취업이 확정됐다.
KT는 이밖에 장기적으로 은퇴자가 중심이 된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도 지원할 방침이다.
은퇴자 대상 IT교육을 실시하는 이번 사업이 이뤄질 수 있었던 건, 'IT서포터즈'라는 사내 사회공헌 전문조직이 있었기 때문. 전담 직원 200여명으로 구성돼, 7년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컴퓨터 활용능력을 가르치고 있는데, 조직 특성을 십분 살려 밑바탕으로 삼은 것이다.
KT 관계자는 "사회공헌 일자리인 만큼 금전적 보상은 크지 않지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소득 창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은퇴자들이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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