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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한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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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한 독주’

입력
2013.04.0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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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23조원으로 국내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순이익의 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순이익 비중은 2009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삼성전자의 독주체제가 매년 견고해지는 것으로 나타냈다. 반면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기업들은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2년 연속 악화했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반해 수출제품 가격은 하락했기 때문이다. 덩치만 키웠을 뿐 실속은 없었던 셈이다.

2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코스피ㆍ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국제회계기준) 2012년 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상장사들은 매출 합계 ‘1,700조원(유가증권), 100조원(코스닥)’을 넘어섰지만 순이익은 전년보다 5%이상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499개의 2012년도 매출액은 1,776조원으로 전년도보다 7.60%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0% 줄어든 95조6,58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5조789억원으로 6.87% 감소했다. 상장사들이 영업을 얼마나 잘했는지를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도 5.10%와 3.88%로 전년도보다 각각 0.44%포인트와 0.04포인트 줄었다. 1,000원짜리 제품을 팔았을 때 51원정도의 영업이익을 남기고, 이중 순이익은 38원이라는 의미다.

코스닥 역시 마찬가지다. 개별과 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884개사 매출액은 103조7,126억원으로 전년 보다 5.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조7,942억원, 3조4,489억원으로 2.41%포인트, 5.5%포인트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장비, 무선통신기기 등이 수출 확대를 바탕으로 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진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섬유의복ㆍ서비스ㆍ통신ㆍ철강금속 등 대부분 업종의 흑자 규모가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황호진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팀장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철강 등 제품 단가 하락과 원유 등 에너지가격 상승 여파로 전기전자를 제외한 주력업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상위 유가증권시장 상장 20개사 가운데 이익이 줄어든 경우가 절반을 웃돌았다. 연결실적 기준으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포스코는 전년도 보다 영업이익이 21.62% 감소했고, LG화학(-28.99%) SK텔레콤(26.65%) 현대중공업(-43.21%) 등도 20%이상 영업이익이 줄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매출액(201조1,036억원)과 영업이익(29조493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21.88%, 85.69% 증가했다. 영업이익 상위 2위인 현대자동차(8조2,369억원)와 차이가 20조원 이상이 벌어졌다. 순이익도 73.31% 늘어난 23조9,453억원으로 나타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79%에 이르렀다. 삼성전자가 전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은 ▦2009년 19.46% ▦2010년 19.95%▦2011년 30.73%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며 “갤럭시 S4출시 이후 시장 반응에 따라 실적전망과 목표주가가 다시 조정될 정도로 전망이 좋아 삼성전자 독주체제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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