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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의 시간] <13> 기도(祈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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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의 시간] <13> 기도(祈禱)

입력
2013.04.0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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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라도 한번쯤은 간절히 소원을 빌거나 조상이나 신(神)께 기도를 올려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현재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도가 생활화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편이나 비록 비종교인 이라고 할지라도 살면서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거나 기도를 올리게 된다.

마치 어린아이가 본능적으로 엄마를 찾게 되는 것처럼 평소에 전혀 종교성이 없었던 사람이라도 곤란함을 당하면 신이나 조상님을 찾게 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국가와 인종 공히 그러하다.

언젠가 어느 방송에서 전세계에 있는 주요 종교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방송했었는데, 눈감고 두 손 모아 기도 드리는 외형적인 모습이나 내면적인 심리상태 등은 각 종교와 상관없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당시 필자는 그 방송을 보면서 크게 공감했었는데 몇 천년, 아니 그 보다 더 오랜 시간 이전에는 사람들간의 교류가 지금과는 사뭇 달랐을 텐데도 기도 드리거나 명상하는 모습이 국가나 종교적 차이를 떠나 거의 똑같다는 사실에 대해 참으로 놀라워 했었다.

아울러, 종교별 외형적인 형태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많은 편인데 노래를 부른다거나, 성경이나 법전 혹은 경전 형태의 서적을 중심으로 바른 삶을 가르치는 것 등 세부적인 내용만 다를 뿐 큰 형태는 맥락이 같다는 점에 대해서도 크게 공감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기도하면 과연 신께서 응답을 해주시고 나의 소원도 들어 주시는가?

답은 '그렇다'이다.

다만, 현실에서 신께서 주시는 응답의 경향은 인간이 생각하는 그것과는 사뭇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바로 이 부분으로 인해 다소 혼돈이 생길 수 있다.

앞서, '부경(赴炅) 이야기' 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종교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하늘에서는 가장 좋은 것을 주시려고 하는데 그 방향이 사람의 시각이 아니라 하늘의 뜻이요, 모든 것을 하늘의 시각에서 결정하시므로 나중에 보면 필시 오히려 더 잘된 경우가 대부분이나 그 당시에는 원망과 한숨이 나올 수 있으니 먼저 하늘의 뜻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도(祈禱)'라는 단어를 보면 '빌 기(祈)'에 '빌 도(禱)'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자 단어 뜻 그대로 '어떤 존재에게 부탁을 하거나 손 모아 빈다'는 의미로써 그 종교의 신, 혹은 신령에게 부탁하는 행위이다.

그런데, 어떤 종교라도 기도 드리는 내용은 경건하고 순수해야 신의 감응이 빨리 오는데 실제 기도 내용을 보면 본의 아니게 다소 잘못된 내용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입학이나 진급, 승진을 앞두고 "경쟁에서 선발되게 해 주시고 이기게 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 올렸으나 결과적으로 떨어졌다면 기도의 탓을 하게 되거나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께서 인정해 주시고, 많은 사람들과 이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쓰이게 해 주시옵소서. 행여, 신의 뜻에 의해 선발된다면 겸손히 나아가며, 설령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겠나이다" 라고 기도 한다면 보다 더 이상적이지 아닐까 생각해 보는데 대부분의 종교를 보면 신(神)도 사람의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겸손한 사람, 선한 사람을 좋아하시니 그러하다.

어떤 분이 필자에게 "역술로써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데 만약, 간절한 기도로써 그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지요?" 라고 질문하셨다. 즉, 역술로 예측한 어떤 사안에 대해 기도의 힘으로 그 사안이 틀리게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 대한 답 역시 '그렇다'이다.

즉, 누군가의 간절한 기도는 하늘을 감동시켜 될 것도 안되게 하고, 안 될 것도 되게 만든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제갈공명의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인데, 제갈공명은 기문(奇門)의 고수로써 자신이 언제 어떻게 죽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죽기 전 막사에서 촛불을 켜두고 49일간 하늘에 자신의 목숨을 연장시켜달라는 기도와 제사를 지냈는데 기도 마지막 날을 앞두고 장수 위연이 갑자기 막사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촛불이 꺼져버리자 '내일 내가 죽게 되는구나' 하며 통탄했고 과연 그 다음날 수명을 다했다고 한다.

이와 같이, 기도는 죽을 사람의 목숨도 연장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하나 다만 그 의도가 선(善)하지 못하고 부정하면 반대로 큰 액이 떨어지기도 하고, 기도 도중에 마가 끼이면서 사이비 종교 교주와 같이 되기도 하니 조심해야만 한다.

필자는 기문(奇門) 술사이자, 역술인이라 상담자의 기도나 제사를 대신 올리지는 않으나 무속인이나 일부 종교에서는 상담자를 대신하여 제사나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효험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알아서 판단하면 되겠는데 다른 사람의 힘을 빌어 하는 것도 좋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본인 스스로의 기도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은 직계 가족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것인데, 적절한 渶各适測?모르겠으나 필자는 비록 부유하지는 않으나 신수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편안하고 행복한데 이는, 오늘날까지 자식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시는 어머님 덕이라 확신한다..

기도,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부족하지 않다.

역술인 부경(赴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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