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ㆍ신한ㆍ 하나 등 주요 은행장들이 2분기 시작과 함께 일제히 '금융소비자 보호'와 '창조 경영'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금융 분야에서 강조하는 핵심 키워드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1일 조회사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창조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민 행장은 "국내에서도 애플이나 구글 같은 혁신 창조기업이 생길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지난달 민 행장을 위원장으로 한 'KB창조금융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재무ㆍ담보 평가 중심의 여신 심사 관행에서 벗어나 기업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 지원을 할 방침이다.
신한과 하나은행은 금융소비자의 권익 강화를 내세웠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이날 '금융소비자 중심 헌장' 선포식을 가진 뒤 "금융소비자 보호는 은행의 신뢰 및 생존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금융실명제와 개인정보보호법, 구속성예금(꺾기) 금지를 철저히 준수하자"고 강조했다. 서 행장은 지난달 악성코드 유입으로 발생한 전산장애에 대해서도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 역시 "고객과 관련된 상품과 금융서비스, 업무처리 등 모든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정기 점검을 하고 이를 개선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금융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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