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반고 학업중단 39%, 교육특구 학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반고 학업중단 39%, 교육특구 학생

입력
2013.04.01 18:31
0 0

서울에서 학교를 중도에 포기한 일반고 학생 10명 중 4명은 이른바 '교육특구' 지역의 고교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 학생 이탈률도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09~2011학년도 서울지역 일반고 학업 중단자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학업 중단 학생 수가 가장 많은 5개 구는 강남(1,408명)ㆍ송파(1,183명)ㆍ노원(1,110명)ㆍ서초(825명)ㆍ강서(813명)구였다. 강서구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교육특구로 통하는 지역이다. 역시 교육특구로 꼽히는 양천구는 720명으로 6번째로 많았다. 학업 중단자는 전학을 제외한 신상, 학교 부적응 등의 이유로 자퇴, 퇴학, 휴학을 한 경우다.

교육특구 지역의 학업 중단 학생 수는 3년 간 5,246명으로, 서울 전체 학업 중단 학생(1만3,525명)의 38.8%에 달했다. 강남구는 학업 중단자가 461명, 454명, 493명으로 3년 내내 1위를 달렸다. 3년 평균 재학생의 2.4%가 학업을 포기한 것으로, 서울지역 전체 평균인 1.8%를 웃돌았다. 학교별로는 강남구의 C고(160명), 성북구의 K고(159명), 강남구 D고(145명) K고(135명) Y고(125명) 순으로 학업중단 학생이 많았다.

반면 학업 중단 학생수가 가장 적은 지역 5곳은 상대적으로 학군 선호도가 떨어지는 금천구(307명), 동대문구(303명), 강북구(255명), 중구(239명), 성동구(218명)였다.

학업 중단 학생의 수는 서울을 통틀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09~2011년 4,217명(1.6%). 4,611명(1.8%), 4,697명(1.9%)으로 늘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교육특구 지역은 초ㆍ중등 단계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경험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 스트레스가 크다"며 "이로 인한 학업 부적응이나 해외유학 때문에 이탈자 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강남의 한 고등학교 교사도 "부유층 학부모들이 자녀의 내신성적이 좋지 않으면 자퇴를 시키고 해외유학을 보내거나 검정고시 준비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심지어 학교가 진학실적을 관리하기 위해 처지는 학생들을 내몰기도 한다. 노원구의 고등학교 교사는 "교육특구 고교들은 입시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소위 명문고에서는 학교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성적이 좋지 않거나 학교 생활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권고 자퇴시키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