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1일 전국 146개 매장의 상품 진열 도급사원 9,1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채용된 사원들은 신선식품, 일반영업, 지원업무, 가정간편식(HMR) 등 4가지 전문영역에서 근무하게 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월 고용노동부가 판매 도급사원들을 불법 파견으로 규정하고 이를 직접 고용하도록 지시하자 지난달 4일 1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마트는 이후 1개월간의 입사 전형 과정을 거쳤고 이 중 중도퇴사 의사를 밝힌 사원들을 제외한 총 인력의 85%를 이날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마트는 이와 별도로 1,821명의 전문판매사원을 다음달 1일부로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으며 현재 입사전형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허인철 대표는 “이마트는 정규직 인원만 2만6,000여명에 달하는 회사가 됐다”며 “앞으로 임직원의 처우개선과 바람직한 노사문화 형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이마트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마트 공대위)는 “이들이 채용되는 ‘전문직Ⅱ’은 기존 정규직 직원 중 가장 낮은 수준인 ‘전문직Ⅰ’과 비교해도 임금이 64% 수준이고 승진·승급이 전혀 예정돼 있지 않은 사실상 무기계약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롯데마트도 1일자로 신선식품 분야에 근무하는 도급인력 1,6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년 전부터 매장진열 등의 업무를 하는 직원들을 순차적으로 채용해왔는데 상반기 안에 채용을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시기를 앞당겨 한꺼번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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