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국회에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원격사무실(스마트워크센터)이 문을 연다. 또 세종특별자치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로 직접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해 현지의 근무환경을 살펴보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세종시 출퇴근 공무원 체험에 나섰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출발하는 통근버스를 타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이동하면서 서울~세종시를 출ㆍ퇴근하는 공무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직접 들었다. 통근 버스에는 세종청사 공무원 20여명이 동승했다.
이상훈 국토교통부 수도권정책과장은 이 자리에서“최근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요구자료를 처리하기 위해 새벽 1∼2시까지 근무한 후 새벽 4시 30분에 전세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올라와 국회에서 장관보고를 한 적이 있다”며 “부처가 대 국회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에 대해“정부서울청사에 이어 국회에도 내주부터 세종시 공무원이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센터를 마련키로 했다”며 “장기적으로 세종시에 국회 분원 설치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마트워크센터는 서울청사에 100석 규모로 설치돼 있는데, 8일부터는 국회에도 30석 규모의 센터가 만들어져 운영될 계획이다.
유 장관은 오전 8시40분쯤 세종청사에 도착한 직후 입주 공무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공무원들은 이 자리에서 “세종청사 인근에 도시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의 조속하고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촉구했다. 유 장관은 “점검한 내용 중에서 우선순위를 가려서 이른 시일 내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개선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격월로 세종청사를 방문해 의견을 듣고, 입주부처의 민원사항들을 수렴할 수 있는 상시 협의체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오송역에서 서울역까지 KTX를 타고 이동해 세종청사 출퇴근 공무원 반나절 체험을 마무리했다.
세종시=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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