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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우범지대’ 인도에 여성 관광객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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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우범지대’ 인도에 여성 관광객 급감

입력
2013.04.0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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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인도 델리에서 벌어진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 이후 인도를 찾는 여성 관광객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인도상공회의소(ASSOCHAM)가 인도의 1,200개 여행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간 해외 여성 관광객이 35% 감소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전체 해외관광객도 25% 줄었다.

ASSOCHAM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여행사의 72%가 성수기인 지난 3개월 동안 여성 관광객들이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사태가 잇따랐다고 답했다. 특히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의 여성 관광객들이 대거 여행을 취소했다.

ASSOCHAM은 “버스 성폭행에 이어 최근 스위스 여성이 집단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여성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델리의 버스에서 23세 여대생이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 당하고 사망한 사건 이후 여성 성폭행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달에는 자전거 여행 중이던 스위스 여성이 남편 앞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지난해 인도를 찾은 해외 관광객은 660만명으로 추산된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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