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사진) 교보생명 회장이 1일 새 사업연도 시작을 맞아 ‘질풍경초(疾風勁草)’라는 고사성어로 올해의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질풍경초는 모진 바람이 불면 강한 풀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고난과 역경을 겪어야만 그 사람의 굳은 의지와 진가를 알 수 있다”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재무 건정성 관련 회계기준도 강화되는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업계 상황을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교보생명은 평생든든서비스를 단순히 ‘하는’ 회사도 아니고 ‘잘 하는’ 회사도 아닌 ‘가장 잘 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차별화를 통해 뚜렷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생든든서비스는 ‘신규 고객 유치보다 기존 고객서비스가 먼저’라는 모토 하에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재무설계사가 고객을 1년에 최소 2번 이상 방문해 고객이 수령하지 못한 보험금이 있는지 등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2011년 6월부터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300여만명의 고객 가운데 절반 이상인 180만명을 만나 150여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골절상을 당했는데 보험 대상인 줄 모르고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고객을 직원의 방문을 통해 찾아내 보험금을 지급했다”며 “향후 시장경쟁의 승패가 계약확보가 아닌 고객확보에서 좌우될 것이란 판단 하에 이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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