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에 들어선 충남도 신청사가 '백제'를 되살린 디자인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청 본관을 비롯해 의회, 별관, 문예회관 등 4개 건물 주변과 내부 곳곳에 백제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배치했다. 본관과 의회, 별관, 문예회관 4개 건물 사이에 40~60㎙폭의 광장인'백제몰'에 금강을 상징하는 물길을 형상화했다. 백제의 출발을 상징하는 분수를 시작으로 웅비하는 백제를 나타내는 워터스크린, 사비성 천도를 뜻하는 계단식 폭포 등을 지나 21세기 새로운 충남을 의미하는 연못(비전폰드)으로 끝난다. 백제몰 바닥에는 위례성길, 사비성길, 웅진성길, 미래성길 등 시대별 상징을 패턴화하고'553년 성왕 즉위'등 주요 역사적 사건을 담은 화강석 연대기와 수막새, 귀면문양 등을 배치했다.
본관 5층 도지사실 복도벽면은 부를 상징하는 벌집과 수막새 연꽃문양으로 꾸몄고 1층 로비 안내데스크에서 2층 홀로 연결되는 내부 계단은 투구형의 대형 무령왕 금제관식으로 장식했다. 승강기 출입문에도 작은 금제관식을 새겨 우수한 백제 금속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하1층 구내식당 앞 가든에는 백제 성벽모양의 블록을 쌓아'산성의 나라'백제를 표현했으며 외부 공원 조경은 백제금동대향로 뚜껑 장식에 나타난 봉우리와 나무 바위 폭포 호수 길 시냇물 등 7개 보물을 바탕으로 디자인했다.
충남도 관계자는"도청 방문객은 물론 근무하는 직원들도 하늘로 솟는'웅비하는 언덕'형상의 외관으로만 건물의 의미를 파악하고 있다"며"신청사는 화려했던 백제의 문화는 물론 환경친화적이고 역동적인 충남의 미래상까지 반영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4일 신청사 개청식을 갖는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