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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똘똘 뭉치는 마을기업, 올해 250개 추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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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똘똘 뭉치는 마을기업, 올해 250개 추가 지정

입력
2013.03.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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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 용진군 도계마을. 전체 52가구 밖에 안 되는 이곳은 마을 주민 대부분이 노인인 전형적 농촌마을이지만 마을은 언제나 활력이 넘친다. 지난해 이 마을 41가구가 참여해 김치와 두부를 만들어 판매하는 '도계마을기업'을 만든 덕인데, 농한기에도 손을 놀리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마을 특산물인 상황버섯을 넣어 만든 상황버섯김치는 비싼 값에 팔리고 있고, 마을 주민들이 키운 재래 콩만을 사용해 전통방식대로 만든 두부도 없어서 못 판다. 최근에는 인근에 위치한 KCC 전주공장에 납품해 안정적 판로까지 확보했다. 마을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당초 목표의 2배가 넘는 3억여 원으로 성공적이었고, 새 일자리 9개가 생겨났다. 수익 대부분을 80세 이상 어르신 생신상 차려주기와 같은 복지사업에 쓰면서 마을 공동체 문화까지 되살아나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낡은 지역 인프라를 개선하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통해 올 한해 총 2만여 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2009년 시작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은 지역특산물과 전통기술 등 지역특화자원을 활용하는 사업과 폐교·마을회관 등 지역의 유휴공간 활용 사업, 문화관광지를 활용하는 사업 등 총 3개 유형 13대 사업이 중심이다. 군유림을 활용해 더덕 도라지 곤드레 같은 산채를 재배하는 강원 정선군, 전통한지 제조 복원사업을 하는 전북 완주군, 폐교를 꾸며 영화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강원 강릉의 한울타리마을 등이 대표적이다. 전국적으로 1만3,800여 명이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안행부는 하반기에 6,200여 개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 총 2만여 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안행부는 또 전국에 마을기업 250개를 추가로 지정해 올해 연말까지 총1,000여 개의 마을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판로 개척 등에 어려움을 겪는 마을기업에 컨설팅을 지원해 경영능력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심보균 지역발전정책관은 "올해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은 지속가능하고 생산적인 사업 위주로 시행할 것"이라며 "마을기업도 자립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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