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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실버택배원 채용해 지역·중소기업과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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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실버택배원 채용해 지역·중소기업과 상생”

입력
2013.03.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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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CJ대한통운의 신임 대표이사가 된 이채욱(사진)부회장이 31일 노인인력을 활용한 실버택배를 앞세워 지역사회 및 중소기업과 상생하겠다고 밝혔다. CJ그룹 물류 계열사인 기존의 CJ대한통운과 CJ GLS가 1일자로 합병하면 통합 CJ대한통운은 지난해 기준 자산 5조5,000억원, 매출 4조8,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물류기업으로 거듭난다.

이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 지역 아파트 단지까지 택배 화물을 배송하면 단지 안에서 노인들을 배달원으로 채용, 일자리를 창출하는 실버택배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부산과 대구, 서울 일부 지역에서 전동카트를 도입하고, 노인과 주부들을 배송원으로 고용하고 있는데 이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또 3자 물류(제조기업이 독립된 외부 전문기업에 물류를 주는 형태)도 적극 육성할 뜻을 비쳤다. 그는 "입찰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룹 내 계열사에 물류를 맡겨 질서를 어지럽히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 우리는 물류 관련법조차 없는데 정부가 3자 물류 육성에 힘을 실어주고, 우리도 열심히 노력하면 3자 물류가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7년까지 물류IT시스템을 개발해 3자물류에 IT컨설팅을 추가한 4자물류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이 부회장은 페덱스, DHL 등 세계적인 물류회사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그는 "인천공항 항공 물류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물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데 우리 기업들은 해외 네트워크가 없어 80% 이상을 해외 기업에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해외 네트워크를 육성, 세계 5위권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도 그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중국과 동남아를 시작으로 해외거점을 50개국, 200개로 늘리고 외국 기업을 인수합병(M&A)해 항공물량 확대에 주력하겠다"며 "2020년까지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 해외 매출 비중 50%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올초 인천공항공사 사장에서 물러난 뒤 통합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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