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치러진 고3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 영어에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이 같은 점수에서 2등급 차이를 나타냈다.
31일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이 학력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영어에서 B형을 선택한 학생은 46만999명으로 전체 응시자(52만8,367명)의 87.2%로 나타났다. 이는 A형 응시자 6만5,491명(12.4%)의 7배에 달하는 숫자다.
1등급 커트라인은 A형이 74점(표준점수 143점), B형이 94점(표준점수 134점)이다. B형에서 75점(표준점수 117점)을 맞으면 3등급에 들지만, A형에서는 1등급에 속했다. 최고점 표준점수(원점수 100점)는 A형이 173점, B형은 139점으로 34점 차이가 났다.
이 같은 난이도 차이에 따라 B형으로 쏠렸던 수험생 일부가 수능에서는 A형으로 선택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수능에서는 6등급 이하 학생들 상당수가 A형으로 전환해 20% 이상이 A형을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어는 A형 응시자가 48.1%(25만4,179명), B형은 51.5%(27만2,104명)이었고 1등급 커트라인은 A형 94점(표준점수 126점), B형 93점(표준점수 128점)이었다. 수학은 A형이 62.1%(32만7,900명), B형은 36.9%(13만3,150명) 응시했고, 1등급은 A형 77점(표준점수 145점), B형 86점(표준점수 139점)으로 나타났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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