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소사경찰서는 수업시간에 흉기로 동급생을 찌르고 달아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고교생 A(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6일 오후 3시15분쯤 부천 모 고교 교실에서 수업 중 갑자기 옆자리에 엎드려 있던 B(17)군의 목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다. 당시 교실에는 학생 30여명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B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상처가 깊지 않아 당일 퇴원했다.
A군은 달아난 뒤 아버지(43)의 지인 집에 숨어있었으며, 경찰은 A군의 아버지를 설득해 지난 29일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중학교 때 학교폭력 피해를 당해 상담센터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평소 자신에게 심하게 장난을 쳤던 B군에게 앙심을 품다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A군과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학교폭력 연관성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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