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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올 킬

입력
2013.03.3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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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의 끝없는 도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26ㆍ아르헨티나)가 또 하나의 역사, 전 구단을 상대로 골을 넣는 진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8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크리스티안 테요가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가볍게 밀어 넣었다. 지난해 11월1일 마요르카전을 시작으로 19경기 연속골이다. 시즌 43골로 득점 선두인 메시는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골ㆍ레알 마드리드)를 15골 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메시는 박주영(28)이 선발로 출전한 셀타 비고전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 프리메라리가 20개 구단 가운데 자신의 소속 팀인 바르셀로나를 제외한 전 구단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것이다. 메시는 이로써 프리메라리가 19경기에서 29골을 몰아쳤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전 구단 골을 터뜨린 선수는 호날두와 메시 두 명 뿐이다. 하지만 메시는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성공한 기록이다. 전 구단 득점이라 해도 호날두와는 차원이 다르다. 경기는 2-2로 비겼다.

호르디 로우라 바르셀로나 감독대행은 기자회견에서 "들어보지 못한 기록이라는 사실이 메시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시간이 지나면 메시가 세우는 기록들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시는 실제 세계 축구계에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91골을 터뜨려 한 해 최다골(종전 독일 게르트 뮐러 85골)을 작성했고, 1937~38시즌 폴란드 리그에서 테오도르 페테레크(16경기 연속골)가 갖고 있던 최다 연속경기 골도 갈아치웠다.

메시는 올해도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인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Ballon d'Or)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9년부터 이 상을 4년 연속 석권해 이 부문 역시 신기록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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