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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호

입력
2013.03.3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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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이틀 연속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사직구장을 들끓게 했다.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3번 손아섭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6-5로 짜릿한 승리를 맛 봤다. 손아섭은 전날 5-5에서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날린 박종윤에 이어 팀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롯데는 개막 2연전에 만원 관중을 동원하지 못했지만 9회 '대반전 쇼'로 다시 흥행몰이에 나섰다.

반면 한화는 이틀 연속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4-5로 뒤진 9회초 롯데 정대현을 상대로 9번 오선진과 1번 이대수가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ㆍ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2번 추승우가 보내기 번트를 너무 강하게 대 2루 주자가 3루에서 포스 아웃 됐고 3번 김태완은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주자의 위치는 그대로인 채 아웃카운트만 2개가 늘어난 상황. 다행히 4번 김태균이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이대수를 홈으로 불러 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롯데는 9회말 송창식을 상대로 1번 전준우와 2번 문규현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갔다. 단숨에 무사 1ㆍ2루가 됐고, 타석에는 3번 손아섭이 섰다. 롯데로서는 전날 기분 좋은 순간이 떠오를 법 했다. 그리고 손아섭은 송창식의 2구를 통타해 우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통쾌한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는 나란히 개막 2연승에 성공했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이 개막 2연전을 싹쓸이 한 것은 2000년 이후 13년 만이다. 각각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과 준우승팀 SK와 맞붙은 두산과 LG는 시즌 초반부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두산은 불붙은 타자들의 방망이를 앞세워 9-4, 7-3으로 넉넉한 승리를 챙겼다. 리그에서 가장 강한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지난해 12승 투수 배영수,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수확한 윤성환은 잠실 곰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두산은 1차전에서 오재원과 김현수가 만루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2차전에서도 주장 홍성흔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는 등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4점 차 완승을 거뒀다.

LG의 개막전 승리는 극적이었다. 3-4로 뒤지던 8회 4번 정성훈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7-4로 이겼다. 정성훈은 SK 구원 이재영의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분위기를 탄 LG는 2차전 역시 1회 선취점을 내주고도 4-1로 역전승을 거두며 달라진 팀 색깔을 보여줬다.

LG는 마운드 힘이 기대 이상이었다. 이틀 연속 유원상-정현욱-봉중근이 등판해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봉중근은 2세이브로 이 부문 1위, 정현욱은 2홀드로 홀드 부문 1위다. 6회까지만 리드를 하면 3명의 투수가 나머지를 책임진다는 굳건한 믿음이 형성됐다.

광주에서는 넥센이 KIA에 6-4로 이겨 전날 9-10의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해 타격 3관왕 박병호는 개막 2경기 만에 첫 안타를 대포로 장식해 홈런왕 2연패를 향해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1회 2사 후 짜릿한 손맛을 봤다. KIA 선발 서재응의 2구째 시속 139㎞짜리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5.2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광주=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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