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내달 1일 개최되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최문기(사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연일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29일"최 후보자는 지난달 28일 한 은행에서 총 5억8,000만원을 대출 받았다"며 "이 돈을 전세금 상환 및 이주비에 썼다고 했으나, 최 후보자가 제출한 부동산 관련 서류를 보면 이 자금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연봉 4,600만원을 받는 최 후보자의 차남이 대출 이틀 후에 3억3,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산 사실을 지적하면서 "대출금이 차남의 아파트 구입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며 "대출금 용도에 대해 거짓으로 해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배재정 의원도 "지난 6년 동안 최 후보자의 재산이 불분명한 이유로 9억여 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또 "최 후보자가 한국정보통신대 연구기획처장 재임 시 이사를 겸직하고 있던 ㈜미리텍으로부터 2000년과 2001년에 총 2,000만원의 연구용역을 수주했다"며 " '셀프 용역' 수주를 통해 이른바 '용테크'를 벌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최 후보자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재직 기간 사외이사ㆍ주식 소유 등 특수관계였던 5개사와 10억9,400만원의 계약을 맺었는데, 대부분 수의계약·제한경쟁입찰이었다"며 "공정한 예산집행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 후보자는 2008년 동생에게 빌린 3억원에 대해 이자를 주지 않은 것을 '증여'로 간주해 지난 18일 뒤늦게 증여세 2,991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 3억원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지난 5년 간 매년 400만~500만원의 증여세를 탈루해오다, 입각을 위해 뒤늦게 '입각세'를 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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