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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길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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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길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임명

입력
2013.03.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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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정찰총국장 총참모부 부총참모장도 겸직

북한이 최근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에 리영길 전 5군단장을 임명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날 0시30분 전략 로켓(미사일)군의 화력 타격 임무에 관한 작전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보도하면서 “작전회의에는 총참모장 현영철, 작전국장 리영길, 정찰총국장 김영철, 전략로켓군사령관 김락겸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총참모부 작전국장은 북한군의 작전 계획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으로 김 1위원장의 공개 활동에 거의 빠짐없이 수행하는 최측근 자리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도 이명수, 김명국 등 측근 인사들이 교대로 맡아왔다.

리영길은 2002년 4월 군 중장(우리의 소장)으로 승진한 후 2010년 9월 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고 지난해 상장(우리의 중장)으로 진급했다.

리영길은 또 지난해 12월17일 김 위원장 사망 1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육해공 장병의 충성 결의대회’에서 5군단장 자격으로 장정남 1군단장, 김형룡 2군단장, 최경성 11군단장 등과 함께 연설했다.

리영길은 올해 들어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군부대 훈련 참관에 자주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전임 작전국장으로 알려진 최부일 상장은 최근 인민보안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설이 있다. 통일부는 지난해 11월 말 최부일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되고 직위도 작전국장으로 변경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리영길은 군부 내에서도 강경파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라며 “김 1위원장이 강경파인 김영철을 정찰총국장에 임명한데 이어 리영길마저 작전국장에 임명한 것으로 보아 당분간 대남 강경모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겸직하는 것도 이날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영철을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겸 정찰총국장으로 소개했다.

통일부가 최근 발간한 ‘2013 북한 주요기관·단체 인명록’에 따르면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은 오금철, 김수학, 김명환, 로광철 등 4명이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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