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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 야권 단일화·문재인 지원 여부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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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 야권 단일화·문재인 지원 여부가 변수

입력
2013.03.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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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29일 충남 부여ㆍ청양의 4ㆍ24 재선거 후보로 황인석 지역위원장을 공천함에 따라 4월 재보선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4월 국회의원 재보선은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ㆍ청양 등 세 곳뿐이지만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인만큼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다.

최대 관심 지역인 노원병은 새누리당 허준영, 진보정의당 김지선, 통합진보당 정태흥, 무소속 안철수 후보 등 4자 대결 구도가 짜여졌다.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서 경우에 따라 5자 대결이 될 수도 있다.

당초 안 후보의 무난한 낙승이 예상됐지만 초반 판세는 허 후보와 안 후보 간 접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38.8%로 허 후보(32.8%)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같은 날 조원씨앤아이가 5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허 후보가 38.1%로 안 후보(37.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결과를 예단키 어려운 상황에서 변수도 있다. 우선 안 후보와 김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지,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할지 여부 등이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안 후보를 도울 길이 있으면 돕고 싶다"고 밝힌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실제 지원에 나설지 여부도 변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야권 표가 분산되고 우리가 총력을 기울인다면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 특성상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가 진정성을 갖고 낮은 자세로 선거에 임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영도에선 새누리당 김무성, 민주당 김비오,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가 경쟁한다. 일단 김무성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통합진보당 정책연구원과 사회동향연구소가 지난 23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무성 후보 53.7%, 김비오 후보 15.0%, 민병렬 후보 14.9%로 나타났다.

지난해 4ㆍ11 총선 때는 새누리당 후보가 43.8%,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던 통합진보당 후보가 37.6%를 득표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박근혜 후보가 58.9%, 문재인 후보가 40.8%를 득표해 새누리당 우세 지역임을 재확인했다. 다만 부산 출신의 문재인 의원이 적극적으로 야권 후보 지원에 나선다면 판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충남 부여ㆍ청양도 새누리당의 우세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곳에선 새누리당 이완구, 민주당 황인석,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가 대결한다. 지난해 4ㆍ11 총선 당시 자유선진당이 존재한 3자 구도에서 새누리당 후보 43.5%, 민주당 후보 20.4%, 자유선진당 후보 25.0%의 득표를 보였다. 지난 대선에선 박근혜 후보가 부여와 청양에서 각각 62.9%, 65.2%의 득표율을 올렸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자유선진당 후신)의 합당 효과와 인지도 등을 감안하면 일단 이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관측이 많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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