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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운전자, 단서는 슈퍼마켓 개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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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운전자, 단서는 슈퍼마켓 개업뿐

입력
2013.03.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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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0일 새벽 강동대교 남단에서 콘크리트 보호벽을 들이받은 후, 약 200m를 간 다음 멈춰선 사고차량에서 운전자가 사라졌다. 운전자 배석중씨는 실종 당시 마흔 두 살의 평범한 가장이었다. 가족들의 증언과 경찰조사에 의하면 그는 일과 가족밖에 모르는 성실하기 그지없던 중소자영업자였다.

경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무지 실종의 원인과 이유를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수사가 계속 될수록 음주, 채무관계, 여자, 도박, 2차 사고, 납치, 보험금을 노린 고의 교통사고 등 의심 요소들이 하나하나 지워져 갔다. 혹시나 강동대교 아래로 추락했을까 싶어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하여 강동대교 일대 한강변, 수중, 심지어 헬기 수색까지 총력을 펼쳤지만 결과는 오리무중이었다.

유일한 단서는 그가 실종 5일 전 슈퍼마켓 가맹점주로 유통 대기업과 가맹 계약을 맺고 가게를 열었다는 점뿐이다. 9개월 전 15년간 근무하던 유통 대기업에서 퇴사한 그는 가게 오픈을 착실히 준비한 덕에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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