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각종 세계대회서 한국과 중국에 밀려 참패를 거듭한 일본이 올해부터 '국가대표팀'을 구성, 운영키로 했다.
일본 바둑전문주간지 '슈칸 고' 최근호에 따르면 일본기원과 관서기원은 올해부터 공동으로 '바둑 국가팀'을 창설, 기술 훈련과 정신 교육을 통해 '일본 대표로서 하나가 되어 싸운다'는 강한 성취동기를 가진 팀을 만들어 국제기전에 내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세계대회 출전 선수를 상금 랭킹 상위자 중에서 일본기원이 형편에 따라 적당히 선발하던 방식에서 탈피, 앞으로는 국가대표팀 감독이 국내기전과 세계대회 및 국내 선발전 성적을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바둑 국가팀은 상금 랭킹 상위 15명, 세계대회 성적 우수자(예선통과자), 신인왕전 및 히로시마알루미늄배 오카게배 나카노배 우승자, 여자기사 랭킹 상위 10명, 10대 기사 전원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중국리그에 출전한 일본팀이 올해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은 모치두키 겐이치 7단, 후지타 아키히코 3단, 가나자와 마코토 3단, 스네이시 다카시 2단으로 팀을 꾸려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벌어진 병조리그에 출전해 2승2무3패를 거두며 승점 6점을 획득, 24개팀 중 17위를 차지해 을조 승격에 실패했다. 일본은 지난해 처음 독자적인 팀을 구성해 중국 을조리그에 출전했으나 16개팀 중 최하위에 그쳐 병조로 강등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