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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100억대 5명중 4명이 법관… 평균 7000만원 늘어 2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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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100억대 5명중 4명이 법관… 평균 7000만원 늘어 20억원

입력
2013.03.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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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대법원, 법원, 법무부, 검찰 등 법조계 고위공직자들은 평균 20억 4,613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100억원 이상을 지닌 자산가는 모두 5명으로 이들 중 4명이 법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법조계 재산공개 대상자는 모두 213명으로 지난 한해 평균 7,150만원의 재산이 늘어 평균 재산총액이 20억4,613만원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법조인은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139억2,500만원을 신고해 3년 연속 법조계 공직자 재산총액 1위를 차지했다. 문영화 사법연수원 수석교수가 127억4,500만원,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이 119억7,100만원으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최 지검장은 배우자의 소득, 주식배당 소득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재산총액 약 21억원이 증가했다.

양승태 대법원장과 12명의 대법관의 재산총액은 평균 20억6,015만원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의 재산총액은 평균 16억원으로 집계됐다. 검찰에서는 김경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60억6,800만원), 이득홍 부산지검장(40억6,000만원), 정병두 인천지검장(29억9,900만원) 등이 최 지검장의 뒤를 이어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신고 재산총액이 가장 적었던 법조계 공직자는 성지용 대전지법 부장판사로 9,700만원을 신고했고, 방극성 전주지법원장(2억1,600만원), 오광수 대구지검 1차장검사(2억4,0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치안감 이상 경찰 고위직 35명 중에서는 김학배 경찰청 수사국장이 가장 많은 24억634만원을 신고했다. 김 국장은 본인 아파트와 배우자 상가 등 10억1,024만원 상당의 건물에 예금 10억2,128만원을 보유했다. 두 번째 자산가는 본인 및 배우자 아파트 등 건물로 13억7,800만원과 예금 11억5,277만원을 소유한 이금형 경찰청 경무국장이었다.

-7,076만원을 신고한 정순도 서울경찰청 차장은 경찰 고위직 중 재산이 가장 적었다. 정 차장은 4억원대 건물을 갖고 있지만 건물임대 채무가 6억3,107만원이나 돼 전체 재산이 마이너스였다.

이성한 신임 경찰청장은 전년보다 8,000여 만원 줄어든 9억4,323만원을, 지난 28일 퇴임한 김기용 전 경찰청장은 6억80만원을 각각 보유했다.

국방부와 국가보훈처ㆍ병무청ㆍ방위사업청 등 산하 기관 고위 공무원, 각 군 중장 이상 장성 등 군 고위 공직자의 경우 재산 공개 대상자 64명 가운데 57명(89.1%)이 부동산 가치 상승과 예금 증가, 상속 등으로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신고 대상 중 재산이 10억원 이상인 고위직은 19명으로 전체의 29.7%였다. 30억원 이상 자산가는 권오성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42억7,996만원)과 이용걸 방위사업청장(37억639만원), 이용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30억4,976만원) 등이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5억7,447만원, 현역 군인 중 서열 1위인 정승조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10억3,196만원, 조정환 육군참모총장은 6억7,847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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