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선과 악, 옮고 그름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과학이 답을 내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가치'의 문제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뇌신경과학자인 저자는 "과학이 도덕적 문제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외친다.
그는 행복을 인간이 가치를 둘 만한 유일한 대상으로 전제한다. 이 행복은 전적으로 세상의 사건과 뇌의 상태에 의존하므로 과학적으로 설명된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과학적 지식이 축적돼 '도덕 과학'을 만들면 삶의 방식 가운데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나쁜지를 분명히 구분하게 돼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도덕으로 인한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선하기 위해 반드시 신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특히 진리와 선의 문제에서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독단주의를 강하게 반대한다. 강명신 옮김ㆍ시공사ㆍ460쪽ㆍ1만7,000원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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