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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성 경위, 시신 없는 영결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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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성 경위, 시신 없는 영결식' 검토

입력
2013.03.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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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자살 기도자를 구하려다 실종된 인천 강화경찰서 정옥성(47) 경위가 다음달 1일로 실종 한 달째를 맞음에 따라 영결식을 검토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29일 "정 경위가 빠른 조류에 휩쓸려 이미 먼 바다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달 초까지 수색을 이어가고 정 경위의 가족들이 장례를 원할 경우 시신 없이 영결식을 엄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경위는 지난 1일 오후 11시 23분쯤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에서 자살하기 위해 바다에 투신한 김모(45)씨를 구하려고 몸을 던졌다가 김씨와 함께 썰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찰은 해양경찰, 소방당국, 군 부대 등과 협력해 강화도와 민통선 일대 해역에서 한 달 가까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정 경위를 찾지 못했다. 수색 이틀째인 지난 3일 외포리 선착장에서 30㎞ 떨어진 강화군 양사면 군 초소 앞 해안에서 자살을 시도한 김씨의 시신만 발견됐다.

경찰은 수색을 중단하게 될 경우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의 인정사망제도를 적용해 정 경위를 국가 유공자로 지정할 계획이다. 인정사망은 수해 등 재난으로 인해 사망한 것이 확실한 경우 시신이 없더라도 관공서의 사망보고에 따라 죽은 것을 인정하는 제도다.

정 경위는 1991년 경찰에 입문, 서울경찰청과 인천경찰청 등에서 근무하면서 22년간 경찰청장 표창 등 27차례에 걸쳐 표창을 받은 우수 경찰관이다. 가족으로는 어머니(69)와 부인(41), 2남 1녀가 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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