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軍, 서북도서 北기습 대책 마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軍, 서북도서 北기습 대책 마련

입력
2013.03.28 18:32
0 0

우리 군은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대한 북한의 기습 강점과 수도권 화력 도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상정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 유형을 직접적인 적(敵) 도발, 미사일 도발, 4차 핵실험, 사이버 공격을 포함한 비살상 도발 등 크게 네 가지로 분류, 이에 대한 대비와 반격 방안을 담은 '현(現) 상황 관련 군사 대비 태세'를 최근 새누리당 북핵안보전략특위에 긴급 보고했다.

국방부가 북핵특위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군은 우선 '직접적인 적 도발' 유형으로 백령도 연평도 등 서북도서 기습 강점, 수도권 및 접적지역(接敵地域ㆍ contact area) 화력 도발, 후방 지역 테러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국방부는 또 서북도서 기습 강점 가능성과 관련, "북한의 포병ㆍ해상ㆍ공중 강습세력 전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감시→전파→타격'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서북도서를 마주한 북한의 최전방 지역 섬들의 포병부대를 최근 잇달아 방문한 것도 군 당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북핵특위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말 백령도에서 50여㎞ 떨어진 황해남도 용연군 고암포에 공기부양정 70여척을 정박시킬 수 있는 기지를 완공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군은 북한이 특수전 병력을 태운 공기부양정을 서북도서에 접근시킨 뒤 기습 점령하는 시나리오 등에 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또 보고 자료에서 북한의 수도권ㆍ접적지역 화력 도발에 대비해 "축선별 감시 및 타격 자산을 증가하고 맞춤형 타격 계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방 지역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 중요 시설 및 군사시설에 대한 통합방호태세를 구축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군은 미사일 도발 가능성과 관련, 위성 및 조기경보레이더를 운용하는 등 감시 및 경보 체계를 강화하고 적 미사일 요격 체계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상정해, 핵실험 징후 감시 활동을 강화했다고 보고했다.

북핵특위 관계자는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 시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한다는 군 당국의 의지를 강조했다"며 "특위 위원들은 완벽한 대비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