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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의 中 ·인도 “우린 적 아닌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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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의 中 ·인도 “우린 적 아닌 동반자”

입력
2013.03.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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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모한 싱 인도 총리에게 군사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싱 총리는 인도가 중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앙숙 중국과 인도의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은 인도와의 관계를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며 "군대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군사 및 안보 분야의 신뢰를 심화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의 국경 문제와 관련, 시 주석은 "특별대표기구를 활용해 공평하고 합리적인 대화로 쌍방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국경 문제가 양국의 발전과 관계에 악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싱 총리는 "중국과의 공동 발전은 인도 외교의 우선 순위"라며 "인도가 중국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수는 없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양국이 경쟁하는 적수가 아니라 협력하는 동반자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며 "양국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싱 총리의 발언은 그 동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사실상 인도를 적극 활용해 온 미국의 전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외교가 역시 중국과 인도가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동 및 발언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에 맞서 최근 러시아와 군사 교류 및 무기 수입 등을 확대하며 전례 없이 돈독한 유대를 과시하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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