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전남 나주시 전직 공무원이 업자로부터 받은 뇌물로 명품 가방을 구입해 유명 여배우에게 선물한 사실이 드러났다.
28일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석우)에 따르면 나주 미래일반산업단지(미래산단)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2억3,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나주시 전 투자유치팀장 김모(49)씨가 지난해 7월 유명 여배우 A씨에게 600만원짜리 샤넬가방을 선물했다.
김씨는 미래산단 건설공사를 발주하면서 관련 업체를 통해 A씨를 소개받았으며 이후 몇 차례 개인적으로 만났고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명품 가방을 구입해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연급으로 활약해 온 A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가방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검찰은 사적인 관계에서 주고받은 선물로 보고 A씨를 처벌하지는 않았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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