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호주에서 6조5,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따냈다.
삼성물산은 28일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의 철광석 광산(매장량 24억톤 규모)을 개발하는 로이힐 프로젝트의 인프라 건설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NOA)를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2010년부터 신(新)성장동력으로 추진한 자원개발 연계 인프라 분야의 첫 성과"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내달 2일 착공해 연간 5,500만톤의 철광석을 처리할 수 있는 플랜트, 광산에서 항만(헤드랜드)까지 이어지는 철도 340㎞, 접안장소(船席) 2개와 야적장을 갖춘 항만 등의 설계ㆍ조달ㆍ시공(EPC)을 단독 수행한다. 2015년 완공 예정이다.
이번 수주 덕에 삼성물산은 선진시장 진출을 통한 지역다변화와 자원개발 연계 인프라 분야 개척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호주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 및 다양한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호주 내 유사한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수주뿐 아니라 캐나다 남미 몽골 인도네시아 등지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호주 알파 석탄광산의 석탄 운반을 위한 항만공사 관련 사전계약(ECI)을 체결하기도 했다. ECI는 본 공사를 계약하기 전 입찰업체가 발주처와 함께 공사수행 방안 및 금액을 협의하는 과정을 뜻한다.
호주는 우라늄 1위, 철광석 3위, 석탄 4위, 천연가스 10위의 자원대국이다. 대규모 자원개발과 연계된 각종 인프라 건설수요가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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