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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핵 제재 불구 경협·교류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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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핵 제재 불구 경협·교류는 확대

입력
2013.03.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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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 유엔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나섰지만 북한과의 경협과 교류는 오히려 더 확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지린(吉林)성 정부는 최근 북한ㆍ러시아 등 동북아 국가들과의 경협과 무역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중국 동북지구 동북아구역을 향한 개방 계획(2012~2020)’을 공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린성은 동북아 각국과의 수출입 총액을 매년 평균 13%씩 늘려 2015년 74억달러(8조2,000억원), 2020년 107억달러(11조9,000억원)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북한과 연결되는 철도 및 도로가 크게 확충된다. 특히 지린성 훈춘(琿春)에서 북한 나선 경제특구로 가는 관문인 취안허(圈河) 세관까지의 도로는 물론 지린성 투먼(圖們)에서 북한의 온성을 거쳐 청진까지 이어지는 길이 국제운수도로로 건설된다. 또 지린성 지린시를 출발, 자오허(蛟河) 둔화(敦化) 안투(安圖) 옌지(延吉) 투먼(圖們)을 거쳐 훈춘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359㎞의 여객 전용 고속철도도 내년 개통된다. 이는 당초 2015년 완공에서 1년 앞당겨진 것이다. 시속 250㎞로 달릴 수 있는 이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훈춘에서 지린성 성도(省都)인 창춘(長春)까지의 철도 운송시간이 현재의 3분의 1 수준인 2시간 50분으로 단축된다.

지린성 정부는 또 두만강 하류 중국의 허둥상(河東上)섬과 북한의 온성섬을 연계해 종합 개발하고, 백두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북한ㆍ중국ㆍ러시아 3국 국경지대를 국제적인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북한 국적 항공사인 고려항공의 평양~베이징 정기여객 항공편도 내달 12일부터 주 3회에서 5회로 늘어난다. 베이징∼평양 노선을 운영하는 중국국제항공의 주 3회 정기편까지 합하면 베이징∼평양 노선은 총 주 8회로 확대되는 것이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중국에 입국하는 북한인은 2010년 12만400명에서 2011년 15만2,300명, 2012년 18만600명으로 증가했다.

중국이 북한과의 도로망 확충, 항공편 증설을 허가한 것은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정상적인 경협과 교류는 계속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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