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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핵 제재 불구 경협·교류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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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핵 제재 불구 경협·교류는 확대

입력
2013.03.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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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 유엔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나섰지만 중국의 대북 석유 및 항공유 수출과 북중 교류는 오히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트라 베이징(北京)무역관과 중국해관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대북 가공유(HS 2710) 수출은 861만5,000달러(9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3% 증가했다.

중국 지린(吉林)성 정부는 최근 북한ㆍ러시아 등 동북아 국가들과의 경협과 무역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중국 동북지구 동북아구역을 향한 개방 계획(2012~2020)'을 공표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린성은 동북아 각국과의 수출입 총액을 연 평균 13%씩 늘려 2015년 74억달러(8조2,000억원), 2020년 107억달러(11조9,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린성 훈춘(琿春)에서 북한 나선 경제특구로 가는 관문인 취안허(圈河) 세관까지의 도로와 지린성 투먼(圖們)에서 북한의 온성을 거쳐 청진으로 이어지는 길을 국제운수도로로 건설하는 등 북한과 연결되는 철도와 도로를 확충하기로 했다. 지린성 지린시를 출발해 옌지(延吉), 투먼(圖們)을 거쳐 훈춘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359㎞의 여객 전용 고속철도는 계획을 1년 앞당겨 내년 개통된다. 지린성 정부는 또 두만강 하류 중국의 허둥상(河東上)섬과 북한의 온성섬을 연계해 종합 개발하고 백두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북한ㆍ중국ㆍ러시아 3국 국경지대를 국제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북한 국적 항공사인 고려항공의 평양_베이징 정기여객 항공편도 내달 12일부터 주 3회에서 5회로 늘어난다. 베이징_평양 노선을 운영하는 중국국제항공의 주 3회 정기편까지 합하면 두 도시를 잇는 항공편은 주 8회로 확대된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중국에 입국하는 북한인은 2010년 12만400명에서 2011년 15만2,300명, 2012년 18만600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이 대북 가공유 수출을 늘리고 항공편 증설을 허가한 것은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정상적인 경협과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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