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와 황금 불탑의 나라 미얀마는 세계 3대 불교 유적지로 손꼽힌다. 이런 미얀마에는 세계 불교도들의 성지 순례지이자 미얀마인들의 상징이며 자부심으로 일컬어지는 곳이 있다. 쉐다곤 파고다가 바로 그것이다. 2,500년 전에 지어졌으며 98m에 이르는 탑신을 갖고 있는 대형 불탑인 쉐다곤 파고다 주변에는 아침이면 스님들의 탁발 행렬이 이어진다.
KBS 2TV가 밤 8시 20분에 방송하는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의 '정소영의 미얀마'편에서는 미얀마로 음식 기행을 떠난 정소영의 이야기를 담았다. 쉐다곤 파고다를 지나 스님들의 탁발 행렬을 목격한 정소영은 스님들에게 공양을 바친다.
미얀마 사람들의 하루는 스님들의 탁발로 시작된다. 매일 이른 아침이면 사람들은 맨발로 길에 서서 스님들을 기다리고, 바리를 옆구리에 낀 스님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미얀마는 스님들과 여성의 신체적 접촉을 절대적으로 불허하는 나라다. 때문에 미얀마로 음식 기행을 떠는 탤런트 정소영은 조심스럽게 스님들의 바리에 음식을 넣고 합장을 한다. 그러나 공양 도중 음식이 다 떨어져 당황하기도 한다.
이어 사찰을 찾은 정소영은 한국과 다르게 육식을 허용하는 미얀마 불교 사원의 풍경을 목격한다. 이곳에서는 무려 300명이 넘는 스님들이 돼지고기와 생선을 이용해 차려지는 하루 두 번의 상차림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정소영은 사원 주방을 관찰하며 미얀마 사찰 음식의 요리법을 소개한다. 미얀마 사찰음식은 독실한 불심을 유지하며 왕조 대대로 불국정토를 국가 이념으로 삼았던 미얀마 왕실 요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정소영은 수 천 년을 이어온 미얀마 왕실요리의 진수를 체험해 본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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