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상을 떠난 ‘무쇠팔’ 최동원이 부산 사직야구장으로 돌아온다. 고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사직야구장 광장에 ‘불멸의 투수 최동원 동상’을 세운다고 27일 발표했다. 그가 작고했던 9월14일을 전후해 동상이 설립될 전망이다.
경남고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최동원은 연세대를 거쳐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올려 롯데 자이언츠에 우승을 선사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동상 건립은 부산 시민들의 자발적 의지에서 비롯됐다. 2011년 ‘고향에 돌아오고 싶다’는 바람을 이루지 못한 채 향년 54세로 돌연 사망하자 부산에서는 같은해 10월 고 최동원기념 야구박물관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가 결성되는 등 추모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어 이듬해 8월 자본금 5,000만원이 모여 사단법인 고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설립돼 본격적인 모금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동상 건립 계획이 알려지자 향토기업인 부산은행이 5,000만원을 선뜻 기부했다. 기념사업회는 여기에다 그간 모금한 5,000만원을 더해 1억원으로 동상의 형상을 공모한다. 또 부산상공인, 경남고 동문, 프로선수협의회 등을 비롯해 시민 상대로 모금 운동을 벌여 총 8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올해 1차 추모 사업으로 동상 제작과 함께 최동원 투수상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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