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손상으로 치료제도 큰 효과가 없는 발기부전을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방법이 국내기술진에 의해 동물실험에서 성공했다.
순천향대병원 비뇨기과 송윤섭 교수팀은 "중앙대 의학연구소와 함께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신경이 손상된 실험용 흰쥐에 사람 줄기세포를 이식한 결과 신경세포와 그 주변 조직이 재생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흰쥐의 음경 해면체신경을 인위적으로 손상시킨 다음 미리 배양해둔 사람 중간엽줄기세포(골수나 혈액, 지방 등에서 뽑아낼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의 일종)를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음경에서 발기에 관여하는 해면체신경이 손상되면 기존 발기부전치료제를 써도 효과가 적어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다.
송 교수는 "세계 남성암 발생률 1위인 전립선암 수술 후 나타나는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의미"라며 "중간엽줄기세포는 환자 자신에게서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사람에게도 같은 치료 효과가 나타날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14~2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만4,000여명의 의사와 연구자들이 참가한 유럽비뇨기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3등에 뽑혔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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